한 번 보면 이미 반을 외워버린 영단어, 이반영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임포스터와 프로포즈라는 단어의 공통점을 확인하며 여러 영단어들을 알아볼겁니다.
오늘의 어근 : pos(놓다, 멈추다)
임포스터와 프로포즈의 공통점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imposter와 propose라는 단어 안에 pos라는 문구가 들어있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는 자리(position)를 잘 잡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너무 억지였을나요ㅠㅠ
두 단어에 모두 들어가는 pos는 놓다, 두다(to put, set, place)와 멈추다(pause) 두 가지 뜻을 가진 어원입니다. 그래서 단어들의 의미도 두 가지로 나뉘어 있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또 추상적으로 자주 쓰이는 어근 같아요. 이제 pos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pos 어근을 가지고 있는 영단어들
기본 형태
pos 뒤에 e만 붙이면 기본형인 pose가 됩니다! pose에는 '자세, 자세를 잡다'라는 뜻과 '제기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앞의 의미는 사진 찍을 때 '포즈 잡아!'할 때의 포즈가 맞습니다. '자세를 잡고 멈춘다'라는 생각에서 파생된 의미라 볼 수 있겠네요. 뒤의 의미는 그러면 '문제를 놓는다'라는 생각에서 파생됐다고 보면 될 듯 합니다. 하지만 '제기하다'의 의미에도 '멈춘다'라는 생각이 조금은 들어갔다고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pose라는 단어는 큰 위협이나 문제, 진지한 질문을 제기하다는 의미로 쓰이거든요. 큰 위협이나 문제, 진지한 질문 모두 잠깐 멈춰서 생각해야 되는 일들이죠.
pos(놓다, 두다) + -tion(명사로) → position(위치, 장소, 입장)
position은 pos뒤에 명사로 만들어주는 접미사 tion이 붙은 형태입니다. 위치나 장소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무언가 놓아져 있는 곳은 위치를 뜻하죠. 입장이나 지위를 뜻하기도 합니다.
다른 형태로 변형되어 쓰이는 단어는 아니지만 pause라는 단어도 같이 알아가면 좋을 듯 싶습니다. pause는 멈추다라는 뜻을 가진 영단어입니다. 발음도 pose랑 비슷하지않나요?
앞에 pro를 붙일 때
pro(앞, 앞쪽에) + pose → propose(제시하다, 제안하다)
앞을 뜻하는 pro 접두사를 앞에 붙여 제시하다라는 뜻을 가진 propose라는 단어가 됩니다. 앞쪽에다가 무언가를 두는 것은 제시한다는 것이죠. 또 특별히 결혼을 제시하는 청혼하다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프로포즈라하면 이 의미를 많이 생각하곤 하죠.
또 비슷하게 propose 뒤에 단어를 명사로 만들어주는 tion 접미사를 붙이면 proposition이 됩니다. 의미는 제안, 제의, 계획이라는 뜻입니다.
앞에 pre, pur를 붙일 때
pre, pur도 pro와 비슷하게 '앞, 앞쪽에'라는 뜻을 가진 접두사입니다! 추가로 시간상의 앞쪽, 즉 '먼저'의 의미를 가지기도 합니다.
pre(앞에) + position → preposition(접두사)
위치를 나타내는 position과 앞에를 뜻하는 접두사 pre를 합치면 접두사를 뜻하는 preposition이 됩니다.
pur(앞에, 먼저) + pose → purpose(목적)
앞에라는 뜻을 가진 pur 접두사와 pose를 합치면 purpose라는 단어가 됩니다. purpose는 목적을 뜻합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기 앞서서 목적이 있어야 된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적 세계관이 잘 들어난 단어 같습니다.
앞에 im을 붙일 때
im(안에in, 위에on) + pose → impose(부과하다)
pose앞에 위에(on)를 뜻하는 pose를 붙이면 (세금, 힘든 일을)부과하다, 강요하다라는 뜻을 가진 impose가 됩니다. 위에 부담을 얹어 놓으면 부과하는 것이 되겠지요. 상사가 퇴근 전에 서류 뭉치를 자신의 책상 위에 올려놓는 것처럼 말이죠. 약간 강제적일 때 쓰이는 단어입니다.
impose(부과하다) + -tion → imposition(부담, 부과, 짐)
impose 단어 뒤에 명사형으로 만드는 접미사 tion을 붙이면 imposition이 됩니다. 부담, 부과, 짐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impose(부과하다) + -er(사람) → imposter(사기꾼, 사칭하는 사람)
그럼 어몽어스에서도 나오는 imposter는 어떻게 만들어진 단어일까요? 부과하다라는 뜻을 가진 impose에 사람을 뜻하는 er를 붙여서 만들어졌습니다. (teacher나 employer 뒤쪽에 붙은 er와 같은 의미입니다) 만들어진 과정만 보면 '무언가를 부과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질 것 같죠. 실제로는 사칭하는 사람, 사기꾼을 뜻하는 단어로, 의미가 얼추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왜냐하면 남에게 부담을 주는 사람은 사기꾼이니까요.
앞에 op를 붙일 때
op(반대) + pose → oppose(반대하다)
반대를 뜻하는 접두사 op(ob)에 pose를 붙이니 반대하다라는 뜻을 가진 oppose라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반대하여 놓으면 반대하다라는 뜻이 되겠지요. pose의 의미 중 하나였던 '제기하다'에서 나왔다고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반대하는 것이니까요.
oppose(반대하다) + -ent(사람) → opponent(반대자)
oppose에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ent(student 끝에 붙은 ent와 같은 뜻입니다)를 붙여 반대자를 뜻하는 opponent가 되었습니다. 논쟁에서 상대측을 뜻하거나 의견이나 정책에 대한 반대자를 뜻한다 하네요.
oppose(반대하다) + site(위치) → opposite(다른 편의, 건너 편의)
oppose에 위치라는 뜻을 가진 site를 합쳐 다른 편을 뜻하는 opposite라는 형용사가 되었습니다. (엄밀히 말해서는 아니지만 이렇게 이해해주세요.) 다른 편의, 건너 편의, 반대 편의을 뜻합니다.
opposite(반대 편의) + -tion → opposition(반대, 반대측, 야당)
'반대 편의'를 뜻하는 opposite에 명사로 만들어주는 접미사 -tion을 붙이자 opposition이라는 단어가 됩니다. opposition의 뜻은 반대, 반감, 반대 측입니다. 정치에서는 여당과 반대되는 야당을 부를 때 쓰인다고도 하네요.
앞에 com을 붙일 때
com(함께, 같이) + pose → compose(구성하다, 작곡하다)
함께라는 뜻의 접두사 com과 pose가 합쳐서 compose가 되었습니다. compose는 구성하다, 작곡하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무언가를 함께 두면 그것은 구성하게 되는거죠. 또 음악요소들을 세심하게 구성하는 것을 우리는 작곡이라 부르고요.
compose(작곡하다) + -er(사람) → composer(작곡가)
compose 뒤에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인 er를 붙여주면 작곡가를 뜻하는 composer가 됩니다.
compose(구성하다) + -ent(명사) → component(부품, 성분)
compose뒤에 행위자를 나타내는 접미사를 붙이면 componet가 됩니다. 부품, 성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죠. 구성을 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부품이니까요.
suppose 뒤에 명사로 만들어주는 접미사 tion을 붙이면 가정, 상상, 추측을 뜻하는 supposition이라는 단어가 됩니다.
앞에 dis를 붙일 때
dis(떨어져) + pose → dispose(폐기하다)
떨어져있다를 뜻하는 dis 접두사와 pose를 합치면 dispose라는 단어가 됩니다! 뜻은 '폐기하다, 처리하다, 없애다'입니다. 무언가를 멀리 떨어트려 놓으면 버리는거죠. 또 '배치하다'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dispose(폐기하다) + al → disposal(처리, 폐기)
dispose 뒤에 접미사 al을 붙이면 처리, 폐기를 뜻하는 명사 disposal이 됩니다.
dispose(배치하다) + -tion → disposition(성질)
disposition은 dispose에서 '배치하다'의 의미를 더 많이 가져온 단어입니다. 끝에 명사로 만들어주는 접미사 -tion을 붙였습니다. 뜻은 '성질, 성향, 기질'을 뜻합니다. 추가로 법쪽에서는 '처리하다'의 의미에서 파생된 '처리, 처결, 처분'의 뜻으로 쓰인다 하네요.
앞에 de를 붙일 때
de(아래, 되돌리다) + pose → depose(퇴위시키다, 물러나게 하다)
pose 앞에 '아래, 되돌리다'라는 뜻을 가진 접두사 de를 붙이면 depose가 됩니다. 뜻은 누군가를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다, 면직시키다를 뜻합니다. 우리나라 말에서도 누군가의 지위를 박탈한다는 이야기를 '자리에서 끌어내리다'라고 표현을 하죠. 또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리다라는 의미로 해석하셔도 될 듯 합니다.
de(아래) + posit → deposit(보증금, 예금, 비축, 쌓이다)
deposit은 계약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맡긴다는 뜻에서 출발한 단어입니다. 내 손에서 내려놓아 다른 사람에게 돈을 맡긴다는 뜻이죠. 지금에 와서는 보증금, 예금을 뜻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또 다른 의미로는 '(흙이) 쌓이다, 퇴적하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아래로 계속 놓여서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 퇴적이니까요. 예금도 돈을 넣으면 계속 쌓이는 것이라고 연관되서 기억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deposit(쌓이다) + -tion → deposition(퇴적, 침적)
deposit의 '쌓이다'라는 의미에서 파생된 단어로는 deposition이 있습니다. 뒤에 접미사 -tion을 붙인 형태죠. 퇴적, 침적을 뜻합니다.
앞에 ad를 붙일 때
ad(-를 향하여) + pose → appose(나란히 놓다)
pose 앞에 '~를 향하여' ap(ad) 접두사를 두어 appose라는 단어를 만들 수 있습니다. appose의 뜻은 나란히 놓다입니다.
ad + posit → apposite(적절한)
또 같은 방식으로 결합하여 '적절한'이라는 뜻을 가진 apposite이 됩니다. 위 두 단어는 왜 의미가 그런지 나중에 다시 조사해서 추가할게요.
appose(나란히 놓다) + -tion → apposition(병렬, 병치)
appose(나란히 놓다)에 접미사 -tion을 붙이면 병렬, 병치를 뜻하는 apposition이 됩니다.
앞에 re를 붙일 때
re(원래대로) + pose(멈추다) → repose(휴식)
다시, 원래대로를 뜻하는 접두사 re와 pose를 합치면 repose가 됩니다. repose는 두가지 의미로 쓰입니다. 많이 쓰이는 첫 번째 의미는 휴식입니다. 여기서의 pose는 멈추다(pause)의 의미로 쓰였다고 보면 됩니다. 일을 멈추고 집으로 원래대로 돌아오는게 바로 쉬는거죠.
re(다시) + pose(놓다) → repose(신뢰하다, 위탁하다)
repose의 두 번쨰 의미는 '신뢰하다, 위탁하다'입니다. 이번에는 '놓다'의 의미, 더 자세히 말해서는 deposit의 경우처럼 '맡기다'의 의미로 쓰였네요. 다시 누군가에게 맡길 정도면 그 사람을 신뢰하고 있다고 봐도 되겠지요.
re(다시) + position(위치) → reposition(위치를 바꾸다)
reposition이라는 단어는 위의 단어와 상관없이 접두사 re가 position에 붙은 단어입니다. 위치를 다시 바꾼다는 뜻입니다.
앞에 trans를 붙일 때
trans(변화) + pose → transpose(뒤바꾸다)
transpose + -tion → transposition(바꾸어 놓음, 전위)
변화를 뜻하는 접두사 trans에 pose를 붙여 뒤바꾸다라는 뜻을 가진 transpose가 됩니다. transpose 뒤에 tion을 붙여서 명사형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inter(사이에)라는 뜻을 가진 접두사를 붙여서 interpose라는 단어가 됩니다. 뜻은 '(대화에)끼어들다, (물건)사이에 들어가다'라는 의미입니다. 위의 단어들과 마찬가지로 앞에 -tion을 붙여서 명사형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interposition의 뜻은 '사이에 넣음, 중재, 조정'입니다.
기타 단어
post(뒤에) + pose → postpone(미루다)
post(뒤에) + position → postposition(후치사)
뒤를 뜻하는 post(포스트아포칼립스 할 때 포스트입니다)와 postpone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집니다. 뜻은 '연기하다, 미루다'입니다. 일을 뒤로 두는게 미루는 거죠. position과 합치면 후치사를 뜻하는 postposition이 됩니다. 전치사를 뜻하는 preposition과 함께 기억해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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